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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보는 부처님 전생이야기

운문동자 | 2006.12.12 16:23 | 조회 2912
어느 날 배가 고픈 까마귀가 냄새에 이끌려 날아간 곳은 어느 부잣집의 부엌이었어요. 부엌에는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등 온갖 종류의 고기가 가득 쌓여 있었어요. 한 덩이만 갖아도 까마귀가 열흘 동안 배를 채울 만큼 큼직했습니다. 고기를 본 까마귀의 입안에는 침이 잔뜩 고이기 시작했어요.

까마귀는 머리를 창문에 바짝대고 요리사가 나가면 훔쳐 먹으려고 틈만 엿보았어요. 그때였어요. "쾅! 쾅! 이 못된 까마귀야 네가 고기를 훔쳐 가도록 내버려 둘 줄 알았느냐" 요리사는 칼을 휘두르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요.


"어휴~ 깜짝이야! 하마터면 땅에 떨어질 뻔했네."
" 흥! 그렇다고 네가 쉽게 포기할 줄 알고 어림도 없지."
까마귀는 요리사에게 혼이 나고도 욕심을 못 버리고 부엌주위를 맴돌고 있었어요. 그때 비둘기 한 마리가 부엌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어요.
까마귀는 몰래 부엌 안을 들여다보니 비둘기는 요리사가 키우는 새였어요.
"옳지 비둘기랑 친해지면 고기를 먹을 수 있겠군아!"
까마귀는 다음날 비둘기가 나오자 재빨리 따라 갔었요. 이상하게 생각한 비둘기는 물었어요.
"까마귀님 당신은 나와 친하지도 않는데 왜 따라 오세요?"
"저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이제부터 당신이 좋아하는 먹이를 먹어 버렵니다."
까마귀와 친구가 된 비둘기는 함께 숲으로 가서 맛있는 열매와 풀씨를 실컷 먹었어요. 그때서야 까마귀는 비둘기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것을 알고 실망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겨우 배를 채운 까마귀는 비둘기에게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지요?"
"까마귀님은 집이 어디인가요?"
"저는 집이 없습니다. 잠은 아무 나뭇가지 위에서나 잡니다."
"그러면 저랑 부엌에서 함께 살아요."
까마귀는 못이기는 척 하고 비둘기를 따라 갔어요.

하지만 그 동안 잔치를 너무 열어서 고기가 한덩이도 없었어요.
까마귀는 실망했지만 포기 하지 않고 기다렸어요.
그러던 어느날
"내일은 잔치를 열려하니 고기를 많이 들이게"
그말을 엿들은 까마귀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이튼날 까마귀는 아픈척 했어요.
"비둘기님 배탈이 났으니 혼자서 다녀 오세요 . 아이고 배야!"
많이 아프세요? 제가 금방 다녀와서 돌봐 줄테니 그동안 푹 쉬세요."
까마귀는 새장에 누워서 기회를 보고 있었어요.
때마침 고기를 굽던 요리사가 밖으로 나가는 것이 었어요.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까마귀는 재빨리 고기가 담긴 접시 위로 날아갔어요.
그때 냄비 뚜껑이 바닥에 떨어지고 만 것입니다
"쨍그랑!"
요리사가 달려 왔어요.
까마귀는 고기 먹는데 정신 팔려 요리사가 온줄도 몰랐어요.
냉큼 까마귀를 움켜 쥔 요리사는 화가 나서 까마귀의 털을 몽땅 뽑아 버렸어요.


"사람이 먹을 음식을 더럽혔으니 혼 좀 나봐라"
요리사는 까마귀 몸에 생강, 겨자, 마늘을 잔뜩 발라 새장에 가둬 버렸어요.
비둘기가 돌아온 것은 그 때었어요.
"쯧쯧 어쩐지 수상하다 했더니. 에이고 까마귀 때문에 나까지 못 살게 되었군아"
비둘기는 부엌을 나와 멀리 멀리 떠났어요.
"까 악! 까 악! "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오랫동안 뒤쫓아 왔지만 비둘기는 더 이상 도울 수 가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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