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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달에 사는 까닭은...뭘까요?

운문동자 | 2007.01.03 07:20 | 조회 4212

"라마스떼"

여러분은 이말을 처음 들어 보나요?

이 인삿말은 인도의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인삿말 이랍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따라해 보겠어요?

힙장한뒤 엄지 손가락이 눈썹 양미간 사이에 대고 "라마스떼"해 보세요.

오늘 가족 ,친구들에게 인도 인사법으로 인사해보는건 어떨까요?

오늘은 저번주 동지에 이어서 "자카타"에 실려 있는 "토끼가 달에 사는 까닭은 ..?"라는 내용을

갖고 이야기 하려 합니다. 잘 읽어 보시고 보름달이 뜨면 한번 자세히 보세요.

토끼가 미소 지으며 내려다 보고 있지 않을까요?

믿가나 말거나........

" 토끼가 달에 사는 까닭은......?'

아주 먼 옛날 오계를 잘 지키는 토끼가 살았어요.
토끼는 원숭이, 수달, 여우와 친하게 지냈어요.그들은 낮에는 헤어져 있지만 밤마다 한자리에 모였어요.

<♣ 오계란 :모드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규칙을 말합니다.그 중에서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 도둑질 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등은 친구들도 지켜야 할 규칙입니다.>

그들은 해가 지면 넷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토끼를 찾아 왔어요.토끼는 항상 친구들을 기다리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어요.마침 하늘에는 둥그런 달이 높이 떠서 숲을 훤히 비추고 있었어요.달을 본 토끼는 포살일 이라는 걸 알았어요.토끼는 친구들이 혹시 포살일을 잊어버렸을까봐 걱정이 됐어요 .이윽고 친구들이 오자 토끼는 말했어요.
"여러분 내일은 포살일입니다. 그 동안 저지른 잘못을 친구들 앞에서 뉘우쳐야 하니, 좋은 일을 많이 하도록 하세요. 도움이 필요한 이가 찾아오면 꼭 도와주세요.좋은 일을 많이 하면 큰 복을 받게 됩니 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토끼의 말대로 하겠다고 다짐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포살일이란:스님들이 한달에 두 번씩 잘못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성하고 다른 스님들 앞에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것을 포살이라 하며, 포살을 하는 날을 포살일이라 합니다.>

다음날 새벽 어부는 일찌감치 강에서 물고기를 잡았어요. 어부는 물고기를 더 잡기위해 잡은 물고기를 모래 속에 묻어 두고 강 아래로 떠났습니다.
그 때 수달이 먹이를 찾아 강가에 나오다 맛있는 물고기 냄새를 맡고 모래를 파 보니 물고기가 나았어요. 수달은 주인이 있는 물고기라면 손대지 않으려고 큰소리로 주인을 찾았어요.
"이 물고기 주인 어디 있습니까? 물고기 주인 없나요"
여러 번 불러도 대답이 없자 수달은 고기를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또 마을 근처로 나간 여우는 논두렁에서 고기 두덩이 우유 한 병을 찾았어요. 마침 집에 두고 온 물건을 가지러 농부가 떠난 사이 여우의 눈에 띈 것입니다. 여우도 수달처럼 큰소리로 불렀어요.
"이 고기와 우유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세 번이나 불러도 대답이 없자 여우도 음식을 가지고 집으로 갔어요.
원숭이는 아침 일찍 사과 3개를 땄어요.한 개의 사과를 먹고 나머지도 먹으려다 토끼말이 떠올라 손님이 오면 대접하려고 2개를 집으로 가져 갔어요.
토끼도 일찌기 풀을 뜯어 먹고 집으로 왔어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과 달리 토끼에게는 손님에게 줄게 아무 것도 없었어요.토끼는 고민 했어요.
"손님이 오면 무엇으로 대접하지?"
그러던 토끼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래 배고픈 이가 찾아 오면 내고기를 주면 돼"
그 때 하늘에서 숲을 내려다 보던 하늘나라 신인 제석천이 토끼의 다짐을 듣고 정말로 자기의 다짐 대로 할지 궁금하여 스님으로 변장 한 뒤 숲으로 내려 왔어요.
<♠제석천이란: 불교에서 하늘나라를 다스린다는 신들의 왕으로 본래 이름은 ‘인드라’입니다.인드라는 번개와 벼락을 내리치는 ‘금강저’라는 무기와,보석구슬로 만든 ‘인드라망’이라는 그물로 악귀들을 다스리지만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을 돕는 아주 고마운 신이랍니다.>


제석천은 가장 먼저 숲속의 수달 ,여우, 원숭이를 찾아갔어요. 모두 스님에게 자기의 음식을 기쁜마음으로 내놓았어요.제석천은 모두에게 내일 아침까지 보관해 달라 하고 마지막으로 토끼를 찾아갔어요.
"스님 무엇 때문에 오셨어요?"
제석천이 배가 고프다고 하자 토끼가 대답했어요.
"스님을 잘 대접하면 제게 큰 복이 생깁니다. 제게 오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모닥불을 피워 주세요."
제석천은 요술을 부려서 금방 토끼옆에 모닥불을 만들었어요.토끼는 눈을 감고 말했어요.
"저는 아무도 드린 적이 없는 것을 드리겠습니다. 제 몸입니다. 제고기를 드시고 수행을 계속하십시요."
그리곤 자신의 몸을 향해 말했어요.
"만일 내 털 속에 사는 생물은 얼른 도망 가도록 하라. 너희들을 불에 타게 할 수가 없구나."
그러자 털 속에 살던 벼룩과 이가 나와 도망갔어요.그것을 본 토끼는 펄적 불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뜨겁기는커녕 오히려 차갑기만 하고 털도 하나도 타지 않았어요.
토끼는
"스님께서 피운 불이 뜨겁지는 않고 오히려 차가운 까닭은 무엇입니까?"
제석천은
"토끼님 나는 제석천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차가운 불을 피웠습니다."
토끼는 자신을 속였음에도 화를 내기는커녕 미소를 띠고 말했어요.
"저는 이 세상의 모든 이가 나를 시험해도 내 살을 드리려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감동받은 제석천은 토끼의 마음의 모두에게 알려야 겠다 생각했어요.
"토끼님 당신의 마음은 모두에게 알려 본받도록 하겠습니다."
제석척은 금방 거인이 되어 커다란 산을 손으로 쥐어 짜 즙을 만들어 붓에 적셔 보름달에 토끼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 때부터 보름달이 뜨면 착한 토끼의 모습이 보인답니다.


밤하늘이 아주 맑은 날 휘엉청 밝은 보름달을 본 적이 있나요?

혹시 엄마 ,아빠로 부터 달에 어린 그림자가 계수나무 아래에서 절구질을 하고 있는 토끼라는

이야기를 돌어 보았나요?

우리의 옛 어른들은 달에 사는 착한 토기를 이야기 하며, 토끼처럼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남을 위해 자기의 몸까지 내어 주는 착한 토끼 어때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친구들 마음속에도 이렇게 예쁜 토끼 한마리를 키워 보세요.

그리고 달이 밝은 날 하늘을 보세요.어쩌면 친구들의 토끼가 보름달 속에서 반갑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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