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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불교학교 참가기

안미정 | 2010.08.02 22:49 | 조회 3174
안녕하세요? 이번에 여름불교학교에 참가한 지장반의 전규리 엄마입니다. 사실 저희 가족은 불자도 아니고 불교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지만 이번 기회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처음엔 아름다운 풍광과 어울어진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체험이 늘 바쁜 일상 속에서 지내는 도시 아이에게 좋은 추억과 쉼표를 줄 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여름불교학교를 마친 지금 규리와 저는 계속 운문사의 스님들이 궁금해지고 생각의 꼬리가 절로 향하는 것이 마치 그리운 친구를 향하는 마음만 같습니다. 금요일, 아이를 데려다주러 운문사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제가 느낀 것은 스님들의 발랄함이었습니다. 근엄한 종교인의 모습보다는 젊고 발랄 한 대학생같이 일반 대중이 다가가기에 어렵지 않은 모습이셨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아이가 가져갔던 휴대폰이랑 용돈을 다시 받아오며 아침에 휴대폰 챙기는 것을 당연시했던 제 자신이 반성되었고 제가 가져간 자잘한 근심들이 부끄러웠습니다. 입제식을 마치고 함께 간 엄마들과 사리암에 올랐습니다. 아무나 오르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이번 기회가 너무나 감사해서 저도 모르게 부처님의 은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르는 길이 40여분 걸렸는데 어찌나 신비롭고 조용한지 세상 의 번뇌가 다 사라진다면 과장일런지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람쥐가 지천이었고 덕분 에 일하는 엄마로 휴가를 맞은 저에게 청량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이 아빠랑 저는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아이들의 활동 모습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발우공양을 하는 아이들이 어찌나 맛나게 밥을 먹던지 참으로 예쁜 모 습들이었습니다. 물론 저희 아이는 지금도 모든게 다 재미있었지만 발우공양만큼은 힘들더라는 말을 하긴 합니다만 그 또한 아이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자리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여름불교학교를 마친 지금, 규리는 틈만 나면 "야! 지장반이다. 모두 모여라!" 하는 노래를 부르고 이젠 동생까지 함께 부르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스님들이 보고 싶다 그 러네요. 입선스님, 서오스님, 도이스님, 그리고 자원봉사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운문사 스님들을 뵈오며 담은 스님들의 순수한 눈빛, 오래도록 잊 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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