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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담그기 대중운력 그 둘째날.....

가람지기 | 2010.11.11 15:48 | 조회 6175

2010년 11월 10일 김장 둘째날.....



6시 아침공양을 마치고 6시 30분부터 상이목소에 집합 합니다.



어둠이 가시지도 않은 시간.....
이른 아침이라 물을 만지는 일이 정말 추웠습니다.



물 중간에 앉아 절인 배추 씻기를 합니다. 손과 발이 꽁꽁 얼어서 감각이 없어집니다.
그래도 저 많은 배추를 씻기 위해서는 쉴 사이도 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한편 절인 배추를 씻어 올리면 옆에서는 배추 뿌리 부분을 다듬습니다.



자~ 보이시나요?  
스님들은 농담을 합니다. 김치공장 가동 됬다고....



이 화엄반스님은 운문사 배추 홍보에 나섰습니다. ㅋㅋㅋ 모두 한바탕 웃습니다.
사집반스님들의 1년 농사에 그저 고맙고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사집반 담임을 맡은신 강사스님은 사집반 곁을 떠나실 줄 모릅니다.



김장을 하면 배추 다듬을때, 씻을 때, 그리고 양념할때 족히 서너 포기는
먹는것 같습니다. 서로 그만 먹으라고 하면서도 이것이 김장의 묘미라 하며
열심히 먹어 댑니다.




절인 배추가 다듬어지면 이젠 양념을 합니다.



이렇게 잘 셋팅된 곳에 두명씩 앉아서 서로 도담(道談)을 나누며 양념을 바르죠.



양념에 곱게 단장한 배추는 바로 냉장고로 들어 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상에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운문사의 김장 담그기는 끝이 납니다.



작년부터 김장이 이틀만에 끝이 납니다. 그 전해까지는 삼일이었답니다.
올해 김장의 양은 2년전 저희가 사집반때의 3분의 1입니다.
그만큼 대중스님들의 숫자도 줄었고, 먹는 것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마을에서는 이렇게 많은 양의 김장은 할 일이 없을 테지만 많은 대중이 모여 사는
운문사는 이렇게 많은 양의 김장을 담궈야만 겨울을 날 수 있답니다.

이 김장 김치를 먹으며 겨울 한철 조용히 공부에 매진해야겠습니다.
많은 이들의 땀과 노고를 생각하며..........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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