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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담그기 대중운력 그 첫째날.....

가람지기 | 2010.11.11 15:28 | 조회 6467




2010년 11월 9일 수업일 1시간 일찍 마치고 모두 배추밭으로 향합니다.



상반스님들은 배추를 잘라내어 밭에서 아예 다듬습니다.
그리고 치문반스님들은 열심히 배추를 나릅니다.



사집반스님들이 배추농사를 얼마나 잘지어 놓았는지 속도 알차고



떡잎도 거의 없어 버릴것 하나 없는 풍년 이었습니다.



배추 속은 또 어찌나 노랗던지 대중스님들은 그저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대중운력 중 가장 힘든 대중운력이 바로 한해의 마무리 작업인 김장담그기 입니다.



그러나 뿌듯함을 안고 힘든줄도 모르고 대중스님들 모두 즐겁게 일을 합니다.



배추 나르기를 했던 치문, 사집반스님들이 제일 힘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깨끗하고 속이 꽉찬 배추를 다듬으면서 어른스님들도 사집반스님들의 농사 솜씨에
그저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던 모양입니다.



배추 다듬기에 아주 심혈을 기울이는 이분....
이 분이 바로 사집반 강사스님 입니다. ㅎㅎㅎ



한편 사리암으로 올려 보낼 배추를 상이목소 위쪽에서 다듬고 있습니다. 



이 배추는 잘 절여서 씻어 사리암으로 올려 보낼 배추랍니다.





한편 상이목소에서 다듬어진 배추가 옮겨지면 사집반스님들이 절이기를 합니다.



바로 파란 포장 저곳에 절여진 배추가 차곡차곡 쌓일 예정이지요.



처음 절이기를 하는 사집반스님들을 위해 화엄반 스님들 조언을 합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배추를 절여서 어떻게 김장을 끝낼 수 있을까 고민스럽기만
합니다만 그래도 대중의 힘은 무섭습니다. 못 해내는 것이 없지요.



다듬어진 배추를 치문반스님들이 배추열차를 만들어 상이목소로 내려 보냅니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추위 속에서 배추를 절이고, 뒤집는 사집반스님들을 위해
화엄반스님들이 준비한 밤참은 따끈한 갱죽이었습니다.



이날 저도 갱죽을 끓이러 나가서 늦은 시각까지 사집반스님들이 갱죽을 먹은
그릇까지 설겆이를 하고 들어 왔는데요. 사집때의 일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더군요.



그 많은 배추 위에 앉아 쌓기를 하고, 소금을 뿌리고....
정말 신나게 일 했었지요. ㅎㅎㅎ
이렇게 많은 양의 김장을 언제 또 담궈 보겠습니까? ^^



몇일 고생하면 겨울 내내 그리고 내년까지 온 대중스님들이 정말 맛있게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즐겁기만 했습니다.
아마 소금을 뿌리는 저 사집반스님들도 그런 마음일 겁니다.



인원이 적어 더 많이 힘들고 애썼을 사집반스님들....
정말 한해 근념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_()_



한편 사교반스님들은 후원에서 양념 만들기에 전념합니다.



이 김장의 진정한 맛을 사집반은 절이기에 있다하고
사교반은 양념 있다고 합니다. 
둘다 잘 되면 더 없이 맛있는 김장 김치가 될 겁니다.



사교반 스님들이 고민스러운 모양입니다.
뭔가 부족한 맛을 찾는 듯한 저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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