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운문 소식

운문사 김장 했습니다.

가람지기 | 2009.12.12 16:53 | 조회 5103


























 지난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동안 김장이 있었습니다.

첫째날은 대중스님이 전부 밭으로 나가서 배추를 뽑습니다.
뽑아진 배추는 트럭을 타고 운문사 내로 들어 옵니다.
기다리고 있던 스님들이 차에서 배추를 내리고
내려진 배추는 잘 다듬어서 컨테이너에 담깁니다.
컨테이너는 임시로 만들어진 레일을 타고 상이목소로 갑니다.
상이목소에서 사집반스님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배추를 받아서
절이기 시작합니다.
배추의 양이 많아 절이는 일이 보통 힘이 드는게 아닙니다.
허리도 아프고 많이 춥기도 하지요.
7천포기의 배추를 절이고 또 어느정도 절여지면 다시 뒤집어줘야 합니다.
칠백 포기도 아니고 칠천포기를 절이고 뒤집기를 밤새하고....

둘째날 절여진 배추를 물가로 옮깁니다.
옮겨진 배추는 깨끗이 소금기를 씻어내고
머리부분은 잘라서 다시 컨테이너에 담겨 양념할 곳으로 옮겨집니다.
사교반 스님들은 양념을 미리 해 놓습니다.
칠천포기를 비벼댈 양념의 양은 어느정도 일까요?
일단 양념 그릇이 다르지 않습니까?
양념을 해서 리어커로 옮겨 각각 조금씩 담아서
서너명씩 모여서 양념을 합니다.

세째날 못다 비빈 양념을 마저하고 뒷정리를 합니다.

운문사에서의 김장은 정말 큰 일입니다.
김장을 하고 아파 눕는 스님들도 더러 있답니다.
이렇게 힘든 김장을 끝내고 나면 한해가 다 갔음을 실감합니다.
올해는 조금 일찍 김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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