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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보현율원 ‘인가’

가람지기 | 2008.02.14 16:42 | 조회 4820

청도 운문사 보현율원 ‘인가’

제95차 교육원회의서 결정

세 번째 비구니 율원…2월 신입생 모집

청도 운문사에 비구니 율원이 개원된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청화스님)은 지난 23일 제95차 교육원 회의를 열고 운문사의 보현율원 개원 신청을 인가했다. 이로서 수원 봉녕사와 김천 청암사에 이어 3번째 비구니 율원이 문을 열게 됐다.

교육법 제3조에 근거한 전문교육기관인 운문사 보현율원은 종단 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한 비구니 스님을 대상으로 올 2월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입생 정원은 7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교육장과 방사 등 율원 운영에 따른 각종 시설을 마련한 운문사는 별도로 율원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운문사 보현율원 청규에는 “석가세존의 유훈을 이어받아 자장율사의 남산율맥을 계승하여 수행자의 청정지계 가풍을 확립하는 한편 대애도(大愛道) 비구니의 계율정신에 의거하여 청정하게 수행하고 나아가 중생교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립 목적을 밝히고 있다. 또한 △대소율장의 전문적 연구 △습의와 예참의 올바른 전승 △율학을 전승할 율사의 양성을 설립 목표로 삼고 있다. 율훈(律訓)은 △지계청정(持戒淸淨) △육화대중(六和大衆) △섭화중생(攝化衆生)이다.

운문사는 지난해 8월 27일 교육원에 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육원은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운문사에서 운영하던 비구니승가대학원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94차 교육원 회의에서 폐원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운문사는 사미니를 대상으로 한 기본교육기관인 승가대학(강원)과 비구니를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기관인 율원 등 2종류의 교육기관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 비구ㆍ비구니계를 받은 뒤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비구의 경우 승가대학원 1곳, 학림 2곳, 율원 5곳 등 10곳인데 비해, 비구니는 율원만 3곳이 운영되게 됐다.

교계에서는 “운문사 보현율원의 개원으로 계율 호지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비구 비구니 스님들의 교육기관이 보다 다양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대애도 비구니 /

생모 마야왕비를 대신해 고타마싯타르타를 키워준 양모 마하프라자파티(Mahaprajapati)로 최초의 비구니 스님이다. 구담미(曇彌 Gautami)라고도 하며 마야왕비의 동생으로 부처님에게는 이모였다.

[불교신문 2397호/ 1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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