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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Buddhattitude- Liberdade의 Evita
14박 15일 대교반스님들이 어른스님을 모시고 인도, 네팔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엘로라 석굴, 아잔타 석굴, 산치대탑, 아그라성, 타지마할, 바라나시, 보드가야, 바이샬리, 쿠시나가르, 룸비니, 카트만두 외 여러곳을 순례하였지만 다 올리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그중에서 먼저 아잔타 석굴을 올립니다.
아잔타 석굴은 인도의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 속해 있으며 아우랑가바드의 북서쪽 101km, 잘가온의 남쪽 55km 지점에 위치하여 그 옛날 인도의 남과 북을 이어주는 교통로의 요지로서 '데칸의 문'이라 불리워지기도 하였던 아잔타에는, 현재 BC 2세기에서부터 AD 7세기 경에 이르기까지 조성된 29개에 이르는 불교 석굴사원이 남아 있어, 불교 건축사 및 미술사의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AD 640년 경 이곳을 찾은 현장스님은 "나라 동쪽 경계에 큰 산이 있다. 몇 겹의 봉우리로 이어지는 높은 산은 어느 것이나 깊고 험하다. 이곳의 깊은 골짜기에 그 기초가 있는 가람이 있다. 높은 당과 깊숙한 건물은 벼랑을 파서 봉우리에 의지하고 있으며, 중각과 층대는 등으로 계곡을 향하고 있다"고 묘사한 바 현재 아잔타 석굴사원은 그 주위를 ㅎ르고 있는 와고라 강의 흐름으로 인해 형성된, 높이 76m에 이르는 반원형의 침식단애 사이에 조성되어, 그 서쪽 입구로부터 1에서 19까지의 일련번호를 붙여 각각의 유적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곳 각각의 사원들은 BC 2세기에서 AD 7세기 경에 이르기까지의 오랜 기간에 걸쳐 조성되어, 6번굴과 7번굴은 BC 2세기 경에, AD 5세기 경 굽타 왕조대에는 14번에서 20번에 이르는 사원이 조성되었으며, 그리고 11번에서 5번까지, 8번, 11번 ~13번까지와 20번에서 29번에 이르기까지의 사원들은 AD 7세기 경에 조성된 채 그 후대의 것들에서는 아직 완성되지 못한 부분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퍼시 브라운의 설명에 의하면, AD 642년에 이르러 아잔타 석굴사원의 조성이 중단된 이유는 당시 챨루키안 왕조의 왕 나라쉼하바르만 1세가 자신의 왕궁 건축을 위해 이곳 아잔타의 모든 숙련공들을 궁으로 데려갔기 때문이라 하며, 일반적 관점에서는 그 당시 이곳 데칸 고원을 중심으로 힌드교 세력이 급속히 전파되어 이곳 석굴사원을 조성하던 수많은 숙련공들이 엘로라 등 타지역 힌두석굴 조성을 위해 이동해갔기 때문이라 추측하기도 합니다. 여하튼 그 이후 데칸 고원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던 불교는 점차 그 세력을 잃은 채, 많은 승려들이 타지역으로 이동해감에 따라 이곳 아잔타에 머물고 있던 승려들 역시 AD 9세기 경에 이르기까지는 모두 이곳을 떠났고, 그 이후 수많은 석굴사원들은 삼림 속에 묻힘 채, 자연 이곳을 통과하던 고대의 교통로 역시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곳 아잔타 석굴사원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은 1819년 이후의 일로 당시 1819년 봄, 마드라스에 주둔하고 있던 죤 스미스라 불리우는 젊은 영국인 장교가 호랑이 사냥을 하던 중 이곳 밀림에 묻힌 아잔타 석굴사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후 1839년 퍼어슨의 상세한 조사에 의해 이곳 일대의 모든 유적지가 발굴, 정리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불교미술뿐만이 아닌, 전체 인도미술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이곳 아잔타 석굴사원에는 현재 많은 건축물과 더불어 회화, 조각 등 수많은 미술품들이 소장되어, 종합 고고미술관으로서의 그 기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초기의 발굴과정에서 많은 유적들이 도난을 당하거나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남은 많은 회화, 조각작품들 속에서 우리는 종교화의 정수와 함께 그림을 통한 당시의 생활상 및 풍물들을 파악해 볼 수 있기도 하며, 고대의 풍성했던 문화의 요람 및 수행처의 경건함마저 한껏 맛볼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인도와 네팔의 불교성지] 정각스님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