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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여행 3 (부처님의 성도지 보드가야)

가람지기 | 2007.11.03 18:45 | 조회 4825

음악 : Omar Faruk Tekbilek- Whirling Dervish

오후에 도착한 부처님의 성도지 보드가야. 많은 순례자들의 모습에 이루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가야할 시간이 되었어도 발길을 돌리지 못하였습니다.

보드가야는 가야의 남쪽 약 11km 정도에 위치한 작음 마을로서, 카필바스투 성을 출가한 고타마 싯달타는 여러 스승들을 찾아 헤매던 중 그들 가르침에 더이상 만족을 느끼지 못한 채 스스로의 수행을 위해 이곳 보드가야의 동쪽 우루빌라 마을을 찾아들게 됩니다. 당시 이곳 가야 주변은 신성한 땅으로 일컬어져 수많은 수행자들이 운집했던 곳으로서, 특히 현재의 보드가야 반대편 니련선하 건너의 고행림에는 약 20,000명에 이르는 수행자들이 살고 있었다고 전합니다.

현장스님이 적고 있는 바 "가야성은 매우 견고하고 주민이 적으며 바라문 종족이 천여 집 정도 살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대선인의 자손이다"라고 표현되었던 이곳 가야는 옛뿐만이 아닌 현재에 이르러까지도 비쉬누 및 브라흐마의 성지로서 숭상되고 있어, 옛부터 많은 수행자들이 이곳을 찾아들었다고 합니다. 이에 그 대표적 장소로는 카사파 삼형제 중 가야 카샤파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살고 있던 상두산과 우르빌라 가섭이 그의 제자들과 함께 살고 있던 우르빌라 마을로서, 당시 싯달타 역시 이곳 니련선하의 건너편 우르빌라 마을의 고행림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이윽고 자신의 수행태도를 결심한 싯달타는 참다운 고행에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깨달음은 쉽게 찾아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선정에 잠겨있던 싯달타의 눈앞에 하늘의 천녀들이 나타나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부릅니다.

"리라의 선을 너무 팽팽히 당기지 말라, 선을 너무 팽팽히 당기면 그 선은 끊어지게 될지도 모를 일. 그렇다고 선을 너무 느슨하게 하지도 말라, 너무 느슨하면 노래소리는 울려나지 않을 것이니...."

싯달타는 천녀들의 노래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어 낼 수 있었습니다. 곧 궁극적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는 엄격한 고행을 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안락과 고행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고행과 단식이 열반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싯달타는 이제 고행과 단식 또한 중지코자 결심, 니련선하 강가에 내려가 목욕을 마치고 또한 머리를 깎은 채 숲속 알맞는 곳에 앉아 선정에 들게 되었습니다.

삼보디 또는 마하 보디라 불리워지기도 하는 이곳 대보리사는 BC250년 경 아쇼카 왕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서, 최초 이 사원은 금강좌 위에 건립, 금강좌사원이라 불리워진 채 4개으 석주로 지탱된 닷집이 얹혀져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 : 푸른 숲 솔바람 네이버 블러그, [인도와 네팔의 불교성지] 정각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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