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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의 여성불자 역할’ 국제회의

가람지기 | 2007.07.17 06:57 | 조회 4594

‘승가의 여성불자 역할’ 국제회의

18~20일 獨 함부르크大…명성스님 등 참석
티베트 불교의 비구니 계맥을 다시 잇기 위해 전 세계 불교학자들이 모인다. 독일 함부르크대학 아시아.아프리카 연구소와 불교학재단은 독일 함부르크대학에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공동으로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승가에서의 여성 불자의 역할에 관한 제1회 국제회의-비구니 계율과 계맥’에 대해 토론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티베트 불교에서 비구니 계단을 다시 세우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 불교에서 여성의 지위
△ 불교에서 여성의 구족계 수계를 둘러싼 논쟁
△ 여성의 구족계 수계 절차
△ 불교 사회에서 여성의 구족계 수계에 담긴 의미
△ 양성 평등 입장에서 불교의 계맥을 되살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스님을 비롯해 40여 명의 비구니스님들이 참가한다. 명성스님은 18일 ‘21세기에 있어 비구니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4명의 스님과 불교학자가 한국의 비구니계단에 대해 소개한다. 봉녕사승가대학장 묘엄스님이 ‘금강율원의 구조와 교과과정’에 대해, 동국대 교수 해주스님이 ‘조계종 2부승 구족계 제도와 사분율’에 대해, 미국 조지아대 이향순 교수가 ‘조선시대 비구니 승가의 제반 문제점들’에 대해, 미국 버지니아대 박사과정 석담스님이 ‘근대 한국비구니승가에 있어서 2부승제의 복원’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또 20일 오후6시에는 ‘한국 불교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 혜원스님(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은 “티베트나 몽고, 동남아시아 등 상좌부 불교국가에서는 여성 불자들이 구족계를 수지할 수 없지만 한국의 비구니스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구니 계맥을 유지해왔다”며 “비구니 계단을 다시 설립하기 위해 모인 이번 국제회의에서 한국 비구니승단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현경 기자
[불교신문 2344호/ 7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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