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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겔크인스티튜터 | 2010.10.13 18:27 | 조회 3931

높고 높은 가을 하늘처럼, 오늘도 일상은 푸르고 이쁩니다.
저는 세상에 와 너무나 눈빛이 영롱한 두 아이의 에미가 되었습니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아이들은 저에게 가을하늘보다 더 청아한 모습으로 옆에 있습니다.
둘째 아이가 3살때부터 말문을 닫고 6년째 자기의 세계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이제는 첫째 아이가 아침 잠에서 깨어 학교를 잠시잠시 등교를 하지 않습니다.

둘째 아이는 언어적으로 소통하지 않으니 이유를 알수없고....
첫째 아이는 자신도 왜 그러는지 모른다 하고....

두 아이를 보는 이 에미의 가슴은 아련하게 굳어가고 있고...
이 에미를 낳은 그 에미 역시 가슴이 굳어져갑니다.

우연인지 지난 7년간 제사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저는 응급실로 가고,
이제는 그즈음해서 첫째 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습니다.
 
제사를 지낸 그 날 저녁에 허망할 정도로 모든 것이 괜찮아집니다.
설명되지 않는 우연의 일로 저는 제사가 참 두렵습니다.

의학의 힘이 한계를 가져온지는 한참되었습니다.

이 에미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라 믿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도의 필요성을 가집니다.

저에게 기도로 굳어가는 가슴을 부드럽게 만들 혜안을 주실수있나요?
어떤 기도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생각과 답답함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혹여나 누가 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살았습니다.
그래도 이 두아이로 인하여 저는 오늘도 희노애락을 다 느끼며 보냈습니다.

부디 노여워마시고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마음 가득 실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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