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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큰 호수처럼 되어 보게나~!!!

백두대간 | 2010.07.02 12:30 | 조회 3624

어느 절에 젊은 스님이 새로 들어 왔다.

그 스님은 무엇이 그리 불만인지 사사건건 매일같이 불만을 늘어 놓았다.

 

이를 지켜보던 큰스님이 젊은스님에게 소금을 가져 오라고 일렀다.

 

그리고는 물그릇에 소금을 한 줌 집어 넣고는 그 물을 마시라고 했다.

인상을 찌뿌리면서  젊은 스님은 그 물을 마셨다.

 

"맛이 어떤가?"

"짭니다~!"

그러자 큰스님은 다시 소금을 한 줌 가져오라고 하여서

젊은스님을 데리고 큰 호수가에 도착하였다.

 

"소금을 호수에 넣게나, 그리고 그 물을 마셔보게"

 

젊은스님이 호수물을 마시자 큰스님께서

 

"맛이 어떤가?"

"시원합니다"

"소금맛이 느껴지나?"

"아니요"

 

이에 큰스님이 말씀하시길

 

"인생의 고통은 소금과 같네

짠맛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자네가 고통속에 있다면 작은그릇에 머물지 말고

큰 호수처럼 되어보게나"

 

그후 젊은스님은 일체의 불평불만을 늘어 놓지 않았다

 

우리는 혹시 사소한 일에 사사건건 시비하지 않습니까?

세상의 모든 허물은 나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나의 허물을 보아 고치기도 일생이 모자랄 판에

어찌 남의 허물을 보아 윤회의 단초인 業을 짓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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