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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변드립니다.

가람지기 | 2009.09.25 10:47 | 조회 2882

안녕하세요, 가람지기입니다.
우선 참선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종의
그리고 최고의 경지는 "부처님"과 같은
인격체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밖에서 구할 바가 아니며
배운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히 자신 안에서 탐구해
끌어내야만 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평상심이 곧 도라는 말도 나온 것입니다.

모든 중생들이 이미 '부처님과 같은 성품'을 갖추고 있음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설하신 바입니다.
다만 그것을 찾는달까, 이룬달까...
말에따라 그 느낌이 조금씩 달라집니다만,
여하튼 완전무결한
인간 그 자체로서의 우리 스스로를
찾지 않으려하기 때문에
늘 중생에 머물러 있습니다.

깨친 이의 입장에서 보면
시비 분별하는 중생심 역시
이미 불성을 갖추고 있으므로 평상심이 곧 도라고
말씀하신 것이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생이지지(生而知之)의 인물이 아닌 이상
사람들은 누구나 보다 나은 상황을 꿈꾸며 노력합니다.

참선 수행은 '보다 나은 나'와
'보다 나은 우리'를 위한 실천 방법입니다.

수행을 통해 완벽한 인격체로서의 나를 만들고
그러한 나로부터 평온함과 자유로움이 시작되어
모두에게 번져 나갈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그러나 이런 실질적인 수행에 앞서
부처님의 생애와 불법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사로운 곳에서의 수행을
멀리하라는 경계의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님들도 처음 출가하여
부처님과 조사스님들의 경전 및 어록을 배우는 기간이
필수적으로 규정된 것이지요.

이는 수행을 꿈꾸는 여러 불자님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가까운 사찰에 가셔서
스님께 가르침을 구하거나,
지역의 불교대학, 즉 불교교리대학이나
신행회 및 법회 등을 통해서
먼저 불교에 대해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사실 이렇게 답변을 드리는 저 역시
수행의 결과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지위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 불자들이 공통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수행과 그에대한 바를 정리한
답변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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