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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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개곡에서.....

김수현 | 2009.07.06 11:39 | 조회 2451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정식 신도증을 가진 신도는 아니지만
항상 조용하고 깨끗한 운문사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번주말엔 좋은 마음과 실망감이 겹쳤습니다.
사찰의 시작이 어디인지요....
전 단순하게 입장료를 낸 지점부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전엔 식당들이 줄지어 있구요.......
어쨌든 그지점부터 차량 통제도 하고 하니깐요....
그럼 그 지점부턴 경건한 맘?으로 즐건 맘으로 걸어갑니다.....
이번엔 오랫만에 가는거라 길도 바뀌고 더 즐겁더라구요....
깨끗한 물소리도 좋았구요....
근데 중간쯤 올라가다보니
계곡에 내려갈수 있는길에 사람들이 모여 놀고 있더군요
깨끗한물을 보면 발담그고 싶은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 고기를 구워 먹다니요.....
사찰 아닙니까?
그냥 계곡에서 고기 구워먹는거야 누가 나무라겠냐만은
보기에도 좋지않을 뿐더러 맘이 참 좋지 않더군요....
올라가는 길에 본거라 내려올때도  그러고 있을까 싶었지만 사람만더 늘어나고
여전히 고기 굽는 냄새가  나더군요....
계곡의 건너편도 아닌 새로 이쁘게 길이 난 그 길목에서요...

물론 운문사가 사찰로만 유명한게 아니고 관광지가 될수도 있다는건 알지만
참 맘이 불편했습니다.....
꼭 거기서 고기를 구워야 했을까....
그리고 내가 낸 입장료는 관리비?라고 봐야할텐데... 이런정도는 관리해주실수 있지 않나요?
무더워지는 날씨에 피서철까지 다가오는데 조만간 깨끗했던 계곡이 고기냄새와 사람들로 지저분해지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세상이 험하다보니 사람이 무서워 한마디 못하고 돌아서고 만 제자신도 부끄럽지만
편안한 맘에 다녀올수 있는 그런곳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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