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자유게시판

자유로운 주제가 가능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부적절한 게시물이나 글은 삼가해 주시기 당부드리며, 광고성 글이나 부득이한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운문사 사리암에 다녀와서

바보온달 | 2009.07.13 12:22 | 조회 5132
http://cafe.daum.net/saream/PeE1/272
.bbs_content p{margin:0px;}

 

사리암에서 한가롭게 먹이를 먹고 있는 비둘기 행복도 하시지~

 

 

어느 절에서 오신 스님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지체 장애자를 데리고 와 절까지 시키고 나반존자님께 가피를 받도록 노력하시는 스님이 존경스럽기만 하다. 

 

불자님들의 마음 씀씀이가 이렇게 아름답다.같은 생명체로 볼 것 같으면 산 짐승도 인간이 먹고있는 과자도 먹고 싶겠지 

 

사리암 고양이의 한가로운 시간에서 고양이 방식 참선을 하는지 아니면 배가불러 낮잠을 주무시는지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질 않는 돌 쌓기에서, 어느 공학도의 계산적 시각에서 보든지 아니면, 뭘 까? .. 

 

 

운문사 북 대암에서 촬영

 

 

 

 

(엄마한테 뭘 이야기 하고  있을까? 너무 귀여워 찰~각 하늘에 천사가 이렇게 예쁘고 귀엽겠나

 

지난 7월4일 토요일 구룡포에서 사리암 기도차 큰? 결심을 하고 출발을 했다.

산 넘고 강을 건너 도착한 시간이 오후7시가 넘어 운문사 근방에 도착,“아마 지금쯤 사리암에는 저녁공양은 끝났을 것 같고 해서 여기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저녁을 든든히 먹고 사리암 길로 나섰다.

옛날10년 전에 한번 가본 기억은 있지만 사리암으로 올라가는데 그렇게 어려운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일주일 계산으로 등산 가방에 옷가지랑 세면도구 그리고 카메라가방까지 들고 올라가자니 쉽게 생각했던 마음은 사리암까지 1000m고지를 올라가는 만큼의 어려움이 겹쳤다.

또한 운문사근방에서 식사를 하고 1시간정도 지나고 사리암에 올라야 됨이 맞는데 사리암에 늦게 도착되면 기도 접수도 안 될 것 같고 해서 초행이라 급한 마음에 올라 간 것이 화근 이였다.

“뭐 별 일이야 있겠나”싶어 올라가는데 사리암으로 올라가면서 숨은 가빠오고 소화는 안 된 상태고,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 비가 걷힌 후 습도가 많은 산속에 땀으로 변한 얼굴에는 땀방울이 빗방울 떨어지듯이 떨어지는데 사리암까지 올라 가서보니 거리로 얼마 안 되는 거리였지만 6번을 쉬어가면서 올라갔다면 필자가 올라가면서 얼마나 고통속에 갔는지 짐작이 했으리라 믿는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란 말과 같이 다음번에야 그런 실수야 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 당시 상황을 생각 해 보면 웃음이 나올 뿐이다.

“스님 기도하려 왔습니다.” 스님말씀, 몇 일간 하실 건데요, “예 일주일간 계획을 잡고 왔습니다” 스님말씀, 일주일은 안 됩니다.“그럼 몇 칠을 할 수가 있습니까?” 스님말씀, 3일을 하고 가세요,“저는 일주일 하고 싶은 데요” 스님말씀, 그러면 3일 기도하시고 내려갔다가 다시 오시면 됩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

입산한 그날은 올라 올 때 혼이 난 터라, 대충 씻고 난 후 부처님 전에 참배만 하고 잠자리에 들어섰지만 이날이 토요일이라 기도 객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방에서 잠을 청해 봤지만 잠도 오질 않고 해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새벽 2시 반에 법당으로 갔지만 이미 기도 객으로 바깥까지 만원사례(滿員謝禮)로 법당가까이 앉을자리는 없고 해서 혹 부처님이 내 얼굴을 모를까봐 그래도 좀 더 가깝게 앉으려고 애 는 써봤다.

멀리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나반존자님께도 올리고 산심님께도 올렸다.

마음을 가다담기위해 잠시 참선 자세로 눈을 감고 있으려니 도량석을 올리는 이름 모를 예쁜 여 스님의 나옹선사 토굴 가를 목탁에 맞춰 부처님도량에 올린다.

청산림 깊은 골에 일간토굴 지어놓고 松門송문을 半開반개하고 石徑석경에 徘徊배회하니 녹양춘삼월하에 춘풍이 건 듯 불어 庭前정전에 百種花백종화는 처처에 피었는데 풍경도 좋거니와 物色물색이 더욱 좋다. 그 중에 무슨 일이 세상에 最貴최귀한고 一片無爲眞妙香일편무위진묘향을 玉爐中옥노중에 꽃아두고 적적한 明窓下명창하에 묵묵히 홀로앉아 십년을 기한정코 一大事일대사 궁구하니 종전에 모르든 일 금일에야 알았구나 一段孤明心地月일단고명심지월은 만고에 밝았는데 無明長夜業波浪무명장야업파랑에 길 못 찾아 다녔도다 영취산 제불회상 처처에 모였거든 소림굴 조사가풍 어찌 멀리 찾을소냐

청산은 묵묵하고 녹수는 잔잔한데 청풍이 슬슬하니 이 어떤 소식인고 一理齋平일리재평 나툰중에 活計활계조차 具足구족하다

천봉만학 푸른 송엽 一鉢일발중에 담아두고 백공천창 깁은 누비 두 어깨에 걸었으니 衣食의식에 無心무심커든 세욕이 있을소냐 욕정이 담박하니 人我四相인아사상 쓸데없고 四相山사상산이 없는 곳에 法性山법성산이 높고 높아 一物도 없는 중에 法界一相법계일상 나투었다.

교교한 夜月야월하에 圓覺山頂원각산정 선 듯 올라 無孔무공저 벗겨 불고 沒絃琴몰현금을 높이 타니 無爲自性眞實樂무위자성진실낙이 이중에 가췄더라

石虎석호는 無詠무영하고 松風송풍은 和答화답할제 무착영 올라서서 佛地村불지촌을 굽어보니 覺樹각수에 담화는 爛慢開난만개더라

나무 영산회상 불보살, 나무 영산 불보살, 나무 영산 불보살.()()()

애잔한 목소리로 새벽, 고요한 산천에 만물의 눈을 뜨게 하는 여 스님의 독경소리는 깨우치지 못하는 뭇 중생들의 가슴속 깊이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을 주는 듯 했다.

천수경, 반야심경에 이어 나반존자님의 정근이 온 산천으로 울러 퍼 질 때, 인간으로 태어난 죄부터 이제까지 지은 업장을 잠시나마 참회하는 마음으로 나반존자님을 외치며 오체투지로 절을 하였건만 왼지 만족스럽게 절을 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월요일 아침 하산을 하면서 다시 사리암을 찾아 올 때는 만반의 준비를 해서 찾아오리다.

줄을 이어 올라가는 기도 객과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는 기도 객들의 표정은 마냥 맑은 표정 이였고 어느 사찰에서 오신 스님인 줄은 모르겠으나 정신지체 장애자를 데리고 사리암까지 와서 절을 시키고 나반존자님의 가피를 받도록 노력하는 스님의 정성은 인간의 한사람으로 고맙기까지 하였다.

또한 회향전날 우리 방에 지체부자유 장애자 한분이 목발을 짓고 기도차 오셨다고 하는데 정상인도 사리암으로 오르려면 힘이 드는데 목발을 짓고 사라암까지 올라왔다고 하니 내 자신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사리암에서 지켜야 될 예의가 있는데 “남자는 절대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멋도 모르고 반바지 차림으로 새벽 기도도 올리고 기도접수처 근방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했는데 주지스님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마디 일침을 놓는다.“부처님도량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왜냐고 물어보니 “집에서 조상님 제사 지낼 때도 반바지 입고 지내느냐?!”...................두말 할 것 없이 쪽 바로 방으로 직행, ㅋㅋㅋ ^&^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 나반존자님, 산신대왕님, 사리암에 기도오시는 많은 분께 많은 가피를 내려주시길 기원 올립니다. _()_()_()_

 

 

북 대암에, 여스님의 아기자기한 손 놀림이 여자의 섬세함이 여실하다. 산 야초를 가꾸어져 있는 모습들이 스님의 정성이 듬뿍 들어가 있다.  

 

이 지구상에 최고의 보금자리를 잡고있는 이 행복한 새는 전생에 아마 부처님께 무언의 기도를 많이 올렸으리라 본다.이제 축생의 인연을 벗어 던지고 인간으로 환생, 열심히 기도정진해서,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 아제 모지 사바하 ()()()   

 

 

해 맑은 모습이 어느 여인보다 맑고 청순한 모습으로 보인다.관상을 보니 아마 절 삼천배 정도는 거뜬히 한 것 같아 보인다.

 

북 대암에서 바라본 운문사

 

운문사 비구니 스님들, 밭에서 울력을 하고 있다.(기도 정진 열심히 하소서 ()()() )

 

 

//
맨 위쪽사진에 보이는 처사님 두분 일요일낮에 뵌분입니다. 열시미 기도 하는모습 좋았습니다. 09.07.07 18:17
부처님 세계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음이 아니겠습니까 ^&^ () 09.07.08 16:35

덕분에 사리암 잘 다녀왔습니다...()()()... 09.07.08 07:18
널 행복 하세요 ()()() 09.07.08 16:35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요 09.07.08 09:22
감사합니다. 보잘것 없는 글 끝가지 읽어주어서 ....() 09.07.08 16:36

사진 한장한장이 많은걸 생각하게 하네요.좋은글과 함께 잘 보았습니다.저역시 언제 또 한번 가야지..하면서도 아직입니다. 일체유심조라는데...아직은 아닌가 봅니다.너무 억메이지 말면서....마음이 이는날 갈겁니다.날마다 좋은날 되십시요.()()() 09.07.08 12:07
연화경님 감사합니다. 의미있게 봐 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용기를 내서 한번 갔다오십시요, 정말 좋습디다. 행복하세요 () ^&^ 09.07.08 16:39

이전이전  1  다음다음
    var textInputColor = "#333";
등록
텍스티콘 사용 0 / 600bytes

twitter facebook
댓글 (0)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