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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람지기입니다.
출가는 무소유정신을 기본으로 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님들의 생활상도 많이 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사 한 벌과 발우 한 벌이 있어서
부처님께 예경 올림에 법으로부터 어긋남이 없고
밥 한 끼 먹는데 부족함 없는 것이 스님들의 생활이요,
소유물의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렇게 무소유를 바탕으로 한 청빈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출가 수행자의 또 다른 목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번의 방법을 가장 권하고 싶네요.
가진 것이 없을 수록 부자인 사람들이
바로 스님들이기 때문입니다.
2번은, 출가하셔서 살아보시면 알겠지만,
계획대로 하기도 힘들 뿐더러, 상당히 구차해 보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훨훨 날아가듯 살겠다고 하는 사람이
관공서 찾아다니고, 순서 기다려서 서류 만드는 일에
일종의 패배감 마저 느낄 수 있다고 말씀드리면,
공감하실 수 있을까요?
게다가 3번이라면...
출가를 염두에 두신 상황에서 '요긴한 상황' 따위를
먼저 계산하고 계신다는 게
이미 출가한 사람으로서, 좀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굳이 출가 수행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내것 없음'에서 오는 자유를
많은 불자 여러분들이 함께 느껴 보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