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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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가 익어가네요..

마음의뜰 | 2007.06.14 23:21 | 조회 2166

저녁을 먹고 휘적 휘적 포행을 가는데 늘어진 뽕나무 가지사이로

새까맣게 오디가 익어가네요..

도반스님과 아이처럼 매달려 한참을 따 먹고 난뒤에야

인사도 없이 그 곁을 떠났습니다...

냇가에 앉아 있노라니 물고기들이 정신없이 도망을 가네요..

물에 비추인 우리 모습을 보니 입술이 오디와 닮았습니다.

그네들이 도망하는 이유를 알겠네요.. 나라도....

이곳엔 강원도의 명성에 걸맞게 감자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이름있는 꽃이 자태를 뽐낸다지만

지금 저 감자꽃 만큼 할까요??

저 아름다움이 하지가 되면 튼실한 뿌리 열매로 또 한번 기쁨을

주겠죠?? ^*^

밤엔 반딧불이도 가끔 인사를 합니다.

다가가면 부리나케 제 친구에게 가버리지만...

이렇듯 산사엔 아름다움이 가득합니다.

호거산에도 지금쯤 아름다움이 가득하겠지요??

그 아름다움 하나도 놓치지 말고 가슴가득 담으세요..

아름다움을 보아주고 가슴에 담아 기뻐해주는 것도

보살행입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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