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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향....

마음의뜰 | 2007.10.18 20:58 | 조회 2047

몇일전 포행길에 우연히 눈길이 마주친 노오란

금국이 어찌나 이쁘던지...

앙증맞게 옹기 종기 피어 작은 바람에도 까르르

웃듯 자기네들 끼리 장난스레 바람결따라

몸을 부데끼더군요...

해마다 금국이 필때면 채취해서 茶를 만들곤 했는데

그날은 도저히 그 이쁨을 외면할 길이 없어

그냥 발걸음을 돌렸지요...

몇일을 포행길마다 " 이번 겨울 나와 함께 행복하자고"

말을 했더니 오늘은 허락하는 듯 해서

큰 맘먹고 한봉지 가득 따왔습니다.

금국은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해주어서 겨울에

하루 한 두 잔씩 마셔주면 감기가 감히 방문을 못하지요..

편도가 자주 붓는 이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구요..

채취한 금국을 소금물에 씻어 말린후 다음 날 살짝

쪄서 다시 말려서 차로 마시면

그향이 가슴속 가득 하지요...

삭막한 겨울에도 금국의 앙증맞은 이쁨을

늘 곁에 두고 벗 삼아 한철 나기엔 그만 입니다..

참!! 그늘에 말리시는 거 잊지마시구요... !!

지금 제 방안엔 금국향이 그득하담니다...

이 아름다운 향을 모든 분들께 나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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