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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소싸움장에서 생긴일

kimsunbee | 2019.12.10 20:21 | 조회 88


어디 남는 여자 없습니까


 청도 소싸움 대회날에

이리 저리 돌아다니니

아는 형님도 혼자 다닌다.

 

아이고 왔는게 같이 다니봅시다.

오~야

 

이리저리 가다가

특별한 곳이 있었다

그 곳에서는

사람들이 조그리고 앉아 뭔가 열심히 듣고 있었다.

 

그건 손금, 관상, 사주를 보는 곳이다.

형님과 나도 같이 옆에 쪼그리고 같이 들어 봤다.

자리에 일어서면서

형님 갑시다.

가만 있어봐라, 니 한번봐라

안 볼라는메

지~랄하나 한번 보라카이,/옷을 잡아 당긴다.

 

일어서면서 / 가자 카이

따라오면서 / 보자 카이

정신 시끄럽구메 갑시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데 계속 보자고 권한다

돈 많이 돌라카느메, 말라고 볼라카는게 봐봤자 그렇다 카이

아이다 3천원이다.

3천원이다는 말에 귀가 번쩍인다.

그라마 한 볼까.

둘은 다시 현장으로 갔다

 

하늘에 먹구름이 일더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철학관 막사에 비가 떨어진다.

철학 선생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신다.

선생님요, 둘이 5천원에 됬심니꺼.

고개를 끄떡인다.

둘은 쪼그리고 앉아서 설명을 듣는다.

 

돌선비가 하는 말이

보소, 여자한테 인기가 없는데 한 사람 붙겠는교

아! 인상이 좋으니 붙겠는데,

언제 붙겠는게

아! 하나가 그렇고 그러면, 하나를 만나면 되겠는데.....

그라마 운세가 확 피겠는게

좋아지겠는데~~~

아이고, 어데가 찾아보노

 

내가 보고 난 후에 형님이 본다

선생이 하는 말이 여기는 여자가 한사람이면 되겠는데

묵는 식복도 있고, 이리 저리 좋은 말을 한다.

 

보고 난 후에

아이고 선생님 사무실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 나는 없고 옆에 친구는 있심더,

어디에 있는교, 명함을 주면서 대구역 근처에 있다고 한다.

탁자위에 만세력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과 똑 같다.

책을 만져 보면서 공부를 많이 하셨네요. 했다.

 

이분들은

우째보면 돌팔이 같지만

길거리에 앉는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요사이 엔간해서는 길거리에 앉지 못한다.

왜냐 하면 지나가는 과객 중에 공부한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시부리되다가는 자기 밑천이 드러난다.

 

그런데 청도 소싸움장의 천막사의 철학사는 돌선비 손금이 특이한 점을 말하지 않더라.

래서 지적을 해봤다. 손금 3선이 완전히 떨어져 있는 것은 1,000명중에 한명 있을까 말까하며,

 내 주변에 거의 볼 수 없던데 이거 우째된 것입니까. 그러자 이러쿵저러쿵 한다.

 

내 손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특이 한 점이 3선이 뚝 떨어져 분명하고,

손의 표면 즉 피부가 아주 질기다. 보통사람 손 피부에 소가죽 덮어 놓은 것과 같다. 발바닥도 마찬가지다.

 

이발하러 가면 이발사가 면도를 하면서, 내 얼굴 피부가 좋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런데 이 말을 분석하면 피부가 부드러운 유단 같은 것이 아니고 소가죽 피부니까

이발사가 면도하기에 아주 좋다는 것이다. 소가죽에 면도칼질 하기가 얼마나 좋노. 팍팍 할 수가 있으니까.

그러나 수염이 억세니까 면도칼이 잘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 면도칼로 면도 할 때는 꼭꼭 다시 갈아서 하곤 했다.

금은 도루코 면도날로 이발사들이 하니까 문제는 없다.

 

이런 손발이 좋은 점은 이러하더라

보통 운동한 유단자가 돌 격파를 하려면 몇 개월을 연습을 해야 하는데

내 경우는 연습 없이 돌을 격파해도 잘 되더라. 발로 각기목을 차면 잘 뿌러지더라.

것은 소가죽으로 한 겹 덮여 있으니 그런가봐. 신체구조가 그래서 그런지 운동을 좋아한다.

그것도 스포츠가 아닌 무술계통을, 이래저래 하다보니, 태권도3 유도2 합기도5 검도에 손을 좀 되었다.

그렇다보니 경북 경산에서 선비무술관(90년도에 70평, 당시로서는 대구경북에서는 대형체육관)을 운영했다.

이것도 2년 동안이나. 운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체육관 관장 하기는 1/1,000인데 이것을 했으니,

앞으로도 여건만 되면 다시 헬스장이나 체육관을 하고자 한다. 왠지 이런 분야에 자꾸 하고 싶은 생각이 난다.

이게 病인 모양이다.

 

손금이야기 하다가 시끌렁한 이바구를 했구나.

철학 선생이 말했는 것은 하나도 기억에 남는 것이 없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면 좋아지겠다는 이 말 밖에 기억에 나는 것이 없다.

아이고, 어디 가서 만나노. 여태까지 만나지 못했는데 어디서 만나지.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만날 수 있는 것이 기대되지 않는다.

지지리 복 없는 놈은 엎어져도 코 다친다고.

남는 여자를 찾는다고, 난 새를 잡으려다, 집 새를 떨구겠다.

 

청도라는 첩첩산중에

어디서 여인을 찾는다는 말인고,

앞을 보나 뒤로 보나 둘러보나

내 주변엔 60, 70대 노인 밖에 없다.

 

여기 가도 바람 맞고,

저기 가도 바람 맞고

천지 사방에 스쳐 지나가는 차디찬 찬바람밖에 없고

미소 짓는 여인은 없더라.

 

원체 둔한 인간이니 미소를 지어본들

그 미소의 의미를 모르니

그래서 이름하야 돌 선비라고 하지.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기다려는 보자

천상에서

천사님의 목소리가

나의 휴대폰으로 이렇게 할지

/kimsunbee님 계세요./

 

 

 

2010. 3. 22.

청도 소싸움대회 참관 kimsunbee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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