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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동자 입니다.

기도하는 동자

운문동자 | 2006.06.19 10:41 | 조회 3557

더운 여름..
어김 없이 찿아 온 어린이 부처님들의 재재거리는 소리가 온 도량을 깨우는 것 같습니다.
함께 법의 도량.. 법의 자리에서 한 자리 할 수 있음을 부처님 전에 감사 드립니다.

옛날 어느 산 깊은 절에 열심히 기도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동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절에 상추가 대중공양이 들어 왔어요. 주지스님께서는 동자에게
앞 개울에 가서 상추를 씻어오라고 보냈습니다. 어린 동자는 혼자서 기도하며 흐르는 물에 상추를 씻고 있는데 갑자기 저 산 너머 큰 절에 불길이 솟아 오르는 거예요.

얼떨결에 동자는
"부처님!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 제가 저 불을 꼭 끌 수 있게 해 주세요!"하며 바가지에 물을 퍼서 불길이 솟아 오르는 쪽을 향해 던졌습니다. 그러기를 얼마가 지나자 신기하게도 불길이 사그라 들기 시작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대중공양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어요. 상추도 바가지에 휩쓸려 날아가 버렸어요,
동자는 서둘러 절에 돌아 왔지만 주지스님께 혼이 나며 쫒겨 났어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주지스님께서 믿지 않으셨거든요. 할 수 없이 길을 떠난 동자... 주지 스님께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람을 큰 절에 보내 사정을 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불이 났었는데 어디선가 물과 상추가 날아와 불이 꺼졌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동자의 말이 사실인 것을 안 주지스니께서 아무리 동자를 찾으려 해도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우리 어린이 친구들.. 자신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을때,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이라면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부처님 제자답게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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