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사리가 말하였다.
" 거사여, 병을 앓는 보살은 어떻게 그 마음을 조복 받습니까?"
유마힐이 말하였다.
" 병을 앓는 보살은 응당 이런 생각을 하여야 합니다.
'지금 나의 이 병은 다 전생의 망상과 전도와 온갖 번뇌로부터 생긴 것이라,
실다운 법이 없는데 누가 병을 받아들이는 사람인가?
왜냐하면 사대가 화합하여 거짓으로 이름하여 몸을 삼지만,
사대는 주체가 없고 몸도 또한 무아라.
이 병이 생긴 것은 모두 나의 집착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이러한 까닭에 나에게 응당 집착을 내지 말자.'라고 해야 합니다. "
- 『 유마경 』 「 문수사리문질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