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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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또 다른 시작!

금시조 | 2011.01.18 16:51 | 조회 2231
오늘 운문사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 47회 졸업식으로 4년동안 형설지공을 닦아온 56명의 졸업생이
이력을 마치고 본사를 향하여 떠났습니다. 그동안 화창하고 좋은 일만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때론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낙엽도 지고 눈도 오고... 그 속에서 영글어져 환한 모습으로 늠늠하게 이곳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은, 학장스님의 원력과 강사스님들의 열정과 운문사 선배스님들이 닦아 놓으신 바른 길과 후배스님들의 지켜보아 주는 눈빛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스님 각각의 인욕과 성실과 정성스런 걸음들이 오늘이 있게 한 것입니다. 한번 죽었다 깨어야 마칠 수 있다는 80화엄경 원문을 21명이나 회향을 하여 강주스님 염주 바구니가 텅비게 만든 반! 십만배 절 기도 회향한 스님이 있는가 하면 96년만의 동파가 있던 날 밤 10시 까지 대웅전에서 삼천배 절을 회향한... 강주스님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긴 하였지만 평생 남을 귀한 추억입니다. 17명의 신행상, 너무 칭찬거리가 많아 못다합니다. 21세기에 보기 드문 수행자들입니다. 모두 떠나간 자리의 텅빈 허전함이란. 살을 파고 드는 그 쓸쓸함이란.
남은 사람들의 이런 심사를 돌아나 보겠습니까마는. 강주스님, 눈물글썽이며 하시는 한 말씀. '그래도 이 반 잘 살았어요.' 그 '그래도'의 의미는 우리만이 아는 싸인입니다. 운문사를 사랑하시는 사부대중의 관심도 한 술 거드셨습니다. 모두 이 기쁜 회향으로 인해 일체 재앙 소멸하시고 행복한 나날 이기를 축원드리며 운문소식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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