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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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해진 대웅전

임소란 | 2009.06.02 10:14 | 조회 2520
어제 사리암을 가다가 운문사를 들렀다. 오며가며 대웅전 참배도 자주 하는데, 개금불사를 한다면서 양쪽 부처님께는 비닐 커튼이 쳐저 있었고 가운데 부처님과 보살님 두 분만 뵐 수 있었다. 그런데 공사(?) 중인 와중에도 대웅전이 상당히 깔끔해 보여서 한참을 바라봤는데, 다른게 아니라 부처님 계신곳의 연꽃이 없어져서 그런 인상을 받았던 것이었다. 평소에도 운문사 대웅전에 들르면 그 연꽃이 참 마음에 안 들었는데. 없어지고 보니 속이 다 후련했다. 부처님 계신 단을 장식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꽃 색깔도 중구난방, 키도 들쑥날쑥, 꽃 크기도 마음대로여서 어떨 때는 연못 가운데 부처님이 계신 게 아니라 어지러운 화단 한 가운데 모셔둔 것 같아서 영 눈에 거슬렸다. 이번 기회에 되도 않은 연꽃 싹 치워버리고 깔끔하고 정갈하게-운문사의 첫인상처럼 말이다. 그렇게 부처님을 모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괜한 연꽃 두느라 보살상들이 한참을 물러나 계신 것 같았는데, 그것 치워 버리면 부처님 옷 주름도 잘 보이고, 보살님네도 발까지 잘 보이니...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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