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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찰 달마사, 미래 천년도량 모델 제시

푸른구름 | 2009.05.06 03:50 | 조회 3188
서울 흑석동 서달산 달마사 중창불사 조감도.

월 29일 중창불사 착공…사부대중 500여명 동참
신행-문화-현대 공존하는 다목적 도량으로 변신

해인사 부설 사단법인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 근본도량으로 세계 최초의 고려대장경 전산본을 소장하고 있는 전통사찰 서달산 달마사(주지 호산)가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대규모의 중창불사를 진행한다.
달마사는 3월 29일 중창불사의 첫 삽을 뜨는 기공법회를 봉행했다. 달마사는 이번 중창불사를 통해 전통사찰이 간직한 자연과의 조화를 유지하면서도 세련되고 감각적인 현대적 사찰로 탈바꿈 된다.

사부대중 500여명이 모인 이날 기공법회는 오전 9시30분 길놀이와 산신제를 시작으로 달마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의식들이 진행됐다. 또 영산재 시연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과 달마사 신도들이 함께 어우러진 어울림마당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번 달마사 중창불사는 도심에 위치한 사찰이지만 탈속의 공간이 갖는 엄숙함과 편안함을 구현하기 위한 전통가람 양식의 복원불사가 될 전망이다. 새롭게 전통사찰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대웅전은 넓은 마당과 맞닿아 있으며 계단을 내려가면 새롭게 정비된 누각과 요사채, 공양간 등을 만나게 된다. 또 도량 중앙에는 야외 행사의 진행도 가능케 해 전통사찰의 모습과 현대사찰의 면모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중창불사에는 관음전과 삼성각, 종루 등도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달마사 주지 호산 스님은 “이번 중창불사는 누구나 마음을 열고 사찰을 찾을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전통과 문화, 쉼터와 신행이 함께하는 사찰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여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맞는 의미 있는 중창불사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흑석동 서달산 달마사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을 전개한 근대 고승 월면 만공 선사의 법통을 이은 구성당 유심 선사가 호국기원과 중생제도의 서원을 세워 창건한 도량으로 백년의 세월 동안 한강을 굽어보며 서울의 역사를 만들어온 동작구의 대표 도량이다. 그러나 그간 개발제한구역 등의 어려 제약으로 역사적 위상에 걸 맞는 사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었다.

1988년 사찰의 역사성과 전통성 그리고 불교의 근대화라는 업적을 평가하여 문화부(현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전통사찰로 지정된 달마사. 수행중심의 근본도량 달마사의 이번 중창불사는 전통과 문화, 휴식과 신행이 공존하는 사찰, 부처님의 정법을 실현하는 사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02)813-7425

안소정 기자 as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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