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순서대로
운문사 대웅보전과 대웅전 내의 삼세불 및 4대 보살,
'비로전'으로 통칭하는 대웅보전입니다.
가장 위의 사진에 등장하는 대웅보전은 1994년에 지은 건물로
운문승가대학의 확장과 함께 250여 대중스님들이 모두 모여 예불 및
각종 의식을 치룰 수 있는 공간의 필요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대웅보전'이라는 건물은
사찰 내에서 규모 면에서도 가장 큰 건물임은 물론
예경의 공간으로서도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므로,
현재 그런 의미를 가진 대웅보전은 새로 지어진 곳이 갖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과거 연등불,
오른편에는 미래에 오실 미륵불을 모셨습니다.
또 왼편에서부터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등
4대 보살을 모셔 부처님을 협시하도록 한,
시공간을 뛰어넘고 그 행과 원력이 두루 원만한
예경 및 기도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비해 옛 대웅보전인 비로전은
법신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신 공간으로
운문사의 정신적 상징적 대웅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지어졌으며
단층이나 대규모의 팔작지붕을 이고 있는 이 건물은
현재 보물 제 83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대웅전을 지은 후
잠시간 '비로전'이라는 현판을 건 적이 있습니다만,
이 건물은 운문사의 것이라기 보다는 국가적인 것입니다.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없이는 현판을 바꿀 수 없기에
옛 모습 그대로 '대웅보전'이라는 현판을 걸고 있습니다.
그
러나 원칙적으로 '부처님'을 모신 법당은 어디든
'대웅전', '대웅보전'이라 이름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별칭이 '大雄',
'인간 가운데 가장 큰 영웅'이시기 때문입니다.
사찰 전각의 현판은 우리들 사는 집의 문패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쉬우실 거예요.
이 전각에 우리들의 영웅이 살고 계시기에 '대웅전'
큰 자비의 화신이 살고 계시기에
'관음전'이라고 하는 등이 그러한 예입니다.
운문사 비로전은 부처님 깨달음의 정신적인 면모를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 한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고 있기에,
통칭하여 '비로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누구라고 해서 부처님 아닌 분이 없고,
그분 계시지 않은 곳이 없으므로,
운문사에는 두 곳의 대웅보전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집에 부처님이 나투셔서
모든 곳을 대웅보전이라 칭할 수 있는 날이
어서어서 오길 두 손 모아 발원 해 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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