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 비로전은 보물 835호로 지정된 건물로
과거 운문사의 대웅보전이었습니다.
1994년 새로운 대웅전을 짓고 그 기능을 새 건물로 넘겨준 후
"비로전"이라는 현판을 잠시 달았었습니다.
하지만 보물 제 835호 건물은 "운문사 대웅보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므로
함부로 현판을 바꿔 달 수 없었기에
문화재청의 권고에 따라 다시금 대웅보전이라는 현판을 달게 되었답니다.
물론 "대웅보전"이란 한 사찰의 중심건물로서의 상징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인간세상의 대 영웅' 즉 부처님을 모신 전각을 이르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느곳이건 부처님을 모신 곳이라면 대웅전이라 이름 할 수 있겠죠.
절사람 님과 이렇게 운문사 비로전 이야기를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스스로도 역시 부처님입니다.
그 거룩한 부처님을 모신 우리 몸은 걸어다니는 대웅전이 아닐까 하는...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날마다 행복하고 건강하십시오.
가람지기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