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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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람지기입니다.

가람지기 | 2008.11.29 11:00 | 조회 2381

정용민 님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재미있게 보았고, 그 책을 통해 공부도 참 많이했던 기억이 나네요.

스님들이 아침 저녁으로 행하는 예불은
말 그대로 부처님께 예를 행하는 의식으로
어느 사찰이건 대중 스님들이 모두 모여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가운데
부처님과 역대 조사스님들의 명호를 부르며 찬탄하는 내용입니다.

딱히 노래는 아닙니다만 염불하는 데 있어서 곡조가 있다보니
운문사의 250 여 대중 스님들의 염불소리가 장중한 노랫소리 같다고
그 책에 표현되어 있죠.

따라서 새벽 예불에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불문 염불을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텐데,
이 전통은 불교가 없어지지 않는 한
사찰에서 스님과 여러 불자님들을 통해 면면히 이어질
우리 불교의 전통입니다.

운문사의 새벽 예불은
새벽 3시 정각에 시작하는 도량석 목탁소리로 부터 출발합니다.
10분 동안 경내의 대중 스님들은 물론
하늘과 땅 모든 중생을 깨우는 도량석이 끝나면
법당에서 종을 치면서 하루를 시작함을 알리는 쇳송이 이어지고,

새벽 3시 25분부터는 운문사의 일주문 역할을 하는
종각에서 법고와 대종 목어와 운판 등의 사물을 쳐서
생명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법음을 전하는 의식이 이어집니다.

대중스님들의 본격적인 예불은 3시 40분부터 시작합니다만,
뜻이 있으시다면 3시 25분까지는 경내에 도착하셔서
사물을 치는 것부터 보시길 권합니다.

또 법당에 들어오셔서 예불을 함께 하실 수 있으니,
언제라도 우리 운문사에 들러주십시오.

법당에 들어오실 때는 옆 문을 이용하실 수 있고,
들어오시면 '신도님 용' 방석이 따로 있으니, 그것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희 대중의 예불 소리가,
정용민 님께도 노랫소리만큼 아름답게 들린다면
분명 부처님께서도 그렇게 듣고 계실 것이라 생각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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