宇內爲閑客 우내위한객
人中作野僧 인중작야승
任從他笑我 임종타소아
隨處自騰騰 수처자등등
우주안의 한가한 나그네
사람 가운데 들 중 되었으니
나를 보고 마음대로 웃으시라.
가는 곳마다 내 멋대로 살리라.
- 중국 장주 나한(羅漢)화상
누구나 매우 자연스러운 야인(野人)들이였습니다. 괜히 화두를 들고 의심의 뭉치를 들었다 놓았다 했습니다. 고개를 들어 우러러보니 해가 돋고, 석양으로 해 떨어지자 별들과 함께 달이 솟아오릅니다.
넓은 들판의 초목과 사슴은 이미 한 식구였는데 혼자서만 눈꺼풀을 껌벅거리며 시방세계 곳곳을 흩고 다녔습니다.
이제 대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거리낌 없는 대장부의 가슴으로 세상을 열어가려함에 그 누구도 두렵지 않고 흉을 본다고 해도 밉지 않습니다. 아! 마음은 시원하고 몸은 편안 합니다.
이생에 왔다가 한 소식 얻었으니 더 이상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습니다. 발길 닿는 곳이 낙원이요, 도량(道場)입니다.
☞ 출처 : 불교신문 : http://www.buddhist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