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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님

자연지키미 | 2008.04.30 18:00 | 조회 2114

이 나라에서는 어느 우체인이라도
이 정도 주소만 쓰면 배달할 수 있으리라 싶어 대충 주소를 적어 보냅니다.

방송진행자들이 당선자, 당선인 두 단어를 두고 헛갈리는 세월에
우체부를 우체인이라 쓴 들 큰 문제는 없겠지요.

각설하고, 저를 포함한 이 나라의 주권인들은
지난 주말 대통령님 덕분에 호사를 누렸답니다.

비단강, 금강에 가까운 공주 영평사에서
주지 수님이 손수 타주신 구절초 차를 마셨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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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좋은 연꽃차도 마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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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걷는 종교인 100일 도보 순례단과 함께
강가를 따라 걸으러 왔다 했더니 잠도 재워 주더군요.

안개가 포근히 감싸주는 요사채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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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걷기 시작하는 시간에 작가 김홍신님을 뵙는 영광도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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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차의 운전인들이 모두들 반갑다고 손을 흔들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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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이 활짝 피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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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도 아낌없이 꽃을 피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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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씨앗을 머금은 민들레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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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와 함께 귀화하여
이 땅의 주인이 된 달맞이는 튼튼하게 싹을 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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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럽게 땅으로 돌아가지 않고
씨앗을 지키고 있는 달맞이 대궁도 우리를 반겨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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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풀꽃도 아름다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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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괴불주머니 꽃도 물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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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풀에 질새라 꽃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병꽃나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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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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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는 꽃보다 아름다운 새잎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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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꽃이 자신을 빼놓지 말라고 성화 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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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통령님과 함께 이 땅의 주인된 사람들도 아름다왔습니다.

공주에 사는 이 땅의 백성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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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온 비구니님의 얼굴도 강변에서는 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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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강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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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문제를 열심히 연구하는 도보순례단 명호 홍보팀장은 항상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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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강물이 어우러진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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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유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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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회 회원들이 모여들자 강물같은 에스(S)라인이 만들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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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에서도 순례인들의 에스라인이 만들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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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현재와 미래의 이 땅 주인인 아이들은 강변을 가지고 놀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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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이 땅의 풀꽃과 나무들입니다.
그러나 꽃보다 아름다운 이 땅, 이 강의 주인들입니다.

강 옆이라 그런지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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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님의 미소는 정말 꽃보다 아름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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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주 님의 흙피리 소리는 강물을 따라 흘러 서해로 퍼져 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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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에 설 기회를 얻지 못한 김민해 목사님은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를 물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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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은 번뇌를 잊고 즐거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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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스님은 노래를 피하려 손으로 턱을 굳게 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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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스님은 순례단 일행과 나라를 걱정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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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를 걸으며 정말 대통령님께 감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구절꽃차와 연꽃차로 호사를 누리고
이 땅의 주인인 들꽃과 나무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된
이 기회를 얻게 된 것이 과연 누구 덕분인가?

강가를 하루 종일 걷고
강에 대해 성찰해 보고
생명의 귀함을 알게 되는 이 기회가

대통령님 아니었다면 과연 가능하기나 했을까?


대통령님도 공사다망하시겠지만
이 길을 우리들과 함께 걸어 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후회 안하실겁니다.
우리나라 강, 아직 아름답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정현 신부님의 노래 한 곡 들려 드리겠습니다.
곡목은 <사노라면>입니다.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활짝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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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 안 보이시는 분은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7832461&searchType=0&page=1&rowNum=1&sort=wtime&svctype=1&q=%EC%88%98%EC%8B%A0
에서 보세요.


by 수달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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