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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담진성 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 엄수

가람지기 | 2008.03.22 14:09 | 조회 2422

빛으로 다시 오소서
원담진성 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 엄수

덕숭총림 방장 원담진성 대종사의 영결식이 3월 22일 예산 수덕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과 원로의원,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혜국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종회의장 자승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호계원장 법등 스님과 초·재심호계위원 등 전국 사찰과 제방선원의 스님 1000여 명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스님께서 육신을 버리기는 하셨으나 덕숭총림 수좌들이 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사해바다 파도소리가 부처님의 설법이요 작은 언덕 큰 산악이 부처님의 청정법신임을 알 것”이라며 “삼라만상과 덕숭산 초목이 약동하고 소생하려는 호시절인 따사로운 봄날에 오고감이 없이 가셨으니, 가고옴이 없이 다시 사바에 오시어 환도중생하시라”고 발원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법어에서 “성성(惺惺)하실 때는 선지(禪旨)가 대방무외(大方無外)하여 바다와 산을 눌렀고 대기대용(大機大用)은 드넓어 저 하늘을 치솟았으며, 입적(入寂)하시고는 형상(形象)없는 한 물건이 있어 허공(虛空)을 쪼개고 봄바람을 일으켜 온 누리에 꽃을 피게 합니다”라고 원담 대종사의 덕을 추앙했다.


전국 조실 대표 진제 스님(동화사 조실)은 “희유하십니다. 대종사님이여! 어제는 이렇게 노시다가 금일에는 이렇게 가시니 그 쾌활함을 사의하기가 어려움이로다”라고 추도했다. 이 밖에도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이명박 대통령,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등의 조사가 이어져 원담 대종사의 가르침과 유훈을 추모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병국 청와대불자회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대종사께서는 사부대중의 큰 스승이셨고, 중생들의 아픔과 애환을 보듬어 안아주신 자비의 보살이셨다”며 “우리는 큰스님의 높은 뜻을 가슴에 담아 선진화의 길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법구는 다비장이 마련된 연화대로 이운, 사부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비식을 봉행했다.


덕숭총림 문도대표 설정 스님은 “다비를 한 뒤 사리를 취하지 않는 덕숭문중의 전통에 따라 원담 대종사의 사리도 수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덕사/글=여수령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snoopy@buddha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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