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깃든

호거산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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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사...

마음의뜰 | 2007.09.17 16:55 | 조회 2321

작은 바람에도 소스라치게 몸서리를 치는 코스모스가

아침이면 도량가득 힘 없이 뒹구는 낙엽이

소리없이 산사에는 가을을 알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가을을 일러 체로금풍(體露金風)의 계절이라 하였습니다.

소슬히 스치는 한 줄기 가을바람 때문에

그 몸체가 드러나더라. 라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가을비가 산사를 휘감고 지난 요즘 같은 때를 이르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더위에 못이겨 밤새 모기와 싸우며

평상에 앉아 별과 벗 하던 때가 어제같은데

또 다시 자연은 무상을 가슴깊이 남겨주고 가네요...

호거산의 가을도 슬슬 준비를 하고 있겠네요.

이곳은 강원도라 약간 빠르거든요.

이런날은 일상일랑 접어두고 휘적 휘적 걸망하나 메고

떠나고 프네요...

저도 요즘 절 홈페이지를 처음 여느라 6개월 여를

씨름 했더니 각 홈의 '지기'님들의 마음을

알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집을 짖는다는거 참으로 거시기 하네요.....

그래도 가끔 눈을 돌리면 늘 그자리에서

기다려주는 자연이 있어 여유를 찾게 됩니다.

스산한 가을비가 계속되는 나날이지만

늘 가슴속에 행복의 열매를 주렁 주렁 익혀 가는 건

잊지 마세요...

먼산 자락에 운무가 줄달음쳐 오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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