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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7000자 묘법 아닌 것 없어”

가람지기 | 2007.03.17 19:41 | 조회 5276

“법화경 7000자 묘법 아닌 것 없어”

전국비구니회, 법화산림 비구니 32법

<사진설명: 지난 11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3층 만불전에서 사부대중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법화산림 비구니 32법사스님 특별초청법회’에서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스님이 법문하고 있다. 사진=신재호 기자>
법화산림 법문의 첫 서곡은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스님이 맡았다. 지난 11일 법룡사 3층 만불전에서 열린 법화산림 법회에는 사부대중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명성스님은 법문에 앞서 “관세음보살님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에서 32관세음보살을 뜻하는 32응신 법사스님을 선정한 것”이라며 “법화경 7000자 자자구구마다 묘법(妙法) 아닌 것이 없다”고 “공덕의 수풀을 이루는” 법화산림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법화경>의 ‘입재 및 제1서품’을 법문한 명성스님은 “진리는 말이 끊어진 자리이며 실상묘법의 자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실상묘법연화경”이라면서 “부처님은 묘법을 연꽃에 비유했고 이는 여래실상의 법이다”고 설법했다. ‘처렴상정(處染常淨)’ 등 연꽃의 공덕을 극찬한 스님은 “이 세상에 진리 아닌 것이 없고 주관과 객관이 모두 법이니 이는 일체만법의 진리를 설한 것”이라며 “밝은 태양이 어둠을 깨트리듯 <법화경>은 모든 악한 기운을 깨트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화산림 법회에 참석한 소설가 남지심(63, 법명 여량)씨는 “최상의 대승경전인 법화경을 주제로 비구니회가 처음으로 법화산림을 개최한 것은 한국불교사에 한 획을 긋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비구니스님들의 위상이 높아진 것 같아 기쁘며, 가능한 한 빠지지 않고 법회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경주(73, 법명 법산)씨도 “법룡사 신도는 아니지만 평소 법화경 강의를 듣고 싶었고 오늘 비구니 스님들이 법석을 연다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찾았다”면서 “법화경 서품 강의가 마음에 들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법회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법화산림은 명성스님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국비구니회 교무부장 일법스님(3월18일), 동학사 학장 일초스님(3월25일), 운문사승가대학 학감 일진스님(4월1일), 전국비구니회 사회부장 광옥스님(4월8일), 봉녕사 승가대학 학감 도혜스님(4월15일), 유마사 주지 일장스님(4월22일), 청암승가대학 학장 지형스님(4월29일), 흥안사 세등스님(5월6일), 전국비구니회 섭외부장(5월13일), 동국대교수 해주스님(5월20일), 남화사 대우스님(5월27일), 관음사 임대스님(6월3일), 망월사 성법스님(6월10일),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6월17일), 전국비구니회 규정부장 승혜스님(6월24일), 중앙승가대 교수 본각스님(7월1일), 동국대 교수 계환스님(7월8일), 중앙승가대 교수 능인스님(7월15일), 동국대 교수 묘주스님(7월22일), 대복사 혜견스님(7월29일), 지장암 선원주지 정안스님(8월5일), 조계종 문화부장 탁연스님(8월12일)이 법문을 이어가며 전 전국비구니회 회장 광우스님(10월21일)이 법화산림을 회향할 예정이다.
[불교신문] 배재수 기자 dongin2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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